[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추가 상승 여부는 달러/원 환율과 밀접한 연관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금 가격과 달러/원 환율이 나란히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 가격 및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Bloomberg), CEIC, 하이투자증권]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판데믹(Pandemic)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물론 원화 약세 심리도 확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작년 9월초 이후 가장 높은 1209원까지 올랐다. 금 가격 역시 21일 종가 기준 온스당 1643달러로 전주말 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환율의 경우 국내 경기 부진 등 원화 약세 압력 요인에도 지난해 8월 전고점 수준까지 상승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환율은 중국은 물론 국내 확진자 수 흐름에 크게 연동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 추세지만 진원지인 중국에서 다소 진정되고 있고, 미국 및 유로존의 2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면서 국내 경기 부진의 장기화 또는 신용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나아가 금 가격 추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의 분수령으로 예상했던 2월말, 3월초를 맞아 환율의 전고점 돌파 여부가 분수령을 맞게 됐다"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금 가격이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상승 여부는 당분간 환율과 높은 상관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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