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군내에도 10명 이상 발생하며 군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코로나19 군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보건당국 기준보다 더 강화되고 선제적이고 포괄적인 수준으로 장병 예방격리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확진자와 접촉한 장병들은 1인 격리를 하고,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 중인 다수의 장병들은 1인 격리를 원칙으로 하되 시설이 제한되는 경우에는 코호트 격리 개념을 적용해 상호 접촉되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다"며 "보건당국 기준에 비추어봤을 때 상당히 강화되고 선제적이고 포괄적인 그런 수준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 suyoung0710@newspim.com |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격리장병은 총 7700여명이다. 이는 본인이나 동거 가족이 대구와 경북 영천과 청도를 방문한 인원 6400여명과 군이 기존에 격리했던 1300여명을 합친 인원이다. 또 대구‧경북 지역에서 최근에 입소한 장병들도 군이 예방 차원에서 격리 중이다.
군은 이들 전원에 대해 조사 단계부터 부대별로 별도 공간에서 예방적 격리 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1일 2회 이들의 증상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부대별 격리공간은 부대 회관이나 독신숙소, 휴양소 등 1인 격리가 가능한 공간을 우선 활용하고, 생활관은 층 단위 또는 건물 단위로 분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육·해·공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군 당국이 비상에 걸린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서 육군 장병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날(20일)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2020.02.21 dlsgur9757@newspim.com |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내 확진자나 확진자하고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 혹은 유증상자는 약 350명인데 이들은 최대한 1인 격리하는 개념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인원 외에 지난 10일 이후 대구, 청도, 영천지역에 방문했거나 중국 등 코로나19 위험국가나 유행국가를 방문한 인원들 등 예방적인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격리하는 인원이 7000여명인데, 이들은 기본적으로 1인 격리를 하되 부대별로 여건이 제한되면 코호트 격리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코호트 격리란 감염원 노출기간이 비슷한 사람들을 같은 공간에서 1m 이상 떨어져 생활하도록 격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군은 격리 장병들 간에 접촉이 되지 않도록 필요하면 비닐 막이나 파티션을 쳐서 최대한 1인 격리를 하고 있다. 만일 부대 사정상 부득이하게 1인 격리가 제한되는 경우에는 몇 명씩 모아서 분리하는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국방부는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하달했다고 전했다.
문홍식 부대변인은 "군은 굳건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제대별 지휘소의 상시 기능 발휘와 감시대응전력과 비상대기전력 등 핵심전력에 상시 운용태세를 확립하고, GOP·GP, 해·강안 경계력 발휘 보장 대책을 강구하도록 관련 지침을 하달했다"며 "군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흔들림 없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국가적 재난 극복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준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해군 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상병, 충북 증평 소재 육군 모 부대 대위,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중위, 경기 포천 육군 상병, 강원 속초 육군 병장, 대구 육군 군무원, 그리고 경북 포항 소재 해병대 간부를 비롯해 이날 오전 경기 포천 육군 부대의 병사 3명과 장교 1명 등이다. 추가로 확진이 확인된 육군 병사와 장교들은 신천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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