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에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구호단체인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코로나19 대응 의료장비의 대북반입에 대한 유엔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IFRC의 재비어 카스텔라노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장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전한 남포수출입품검사검역소 방역 현장. [노동신문 홈페이지] |
그는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개인 보호 용품과 진단기구 등 발병 가능성에 준비하기 위해 필수적인 용품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안다"며 "제재 면제는 생명을 구하는 조치이자 제재가 북한 주민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제재 면제 요청에 대해 유엔 대북제재위가 신속함과 긴급한 관심을 보여준 것에 감사하다"며 "이번 제재 면제로 인해 북한 주민들이 인도적 지원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리처드 블루위트 유엔 상주대표는 이와 관련해 "IFRC가 지난 20일 유엔 안보리에 제재면제를 요청했다"며 "요청 품목에는 방역용 보호복, 안경, 시험기구와 시약, 적외선 체온계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 대북제재위는 앞서 지난 21일 한국의 샘복지재단(SAM Care International)이 요청한 대북제재 면제도 승인한 바 있다. 샘복지재단은 북한 평양시 제3인민병원에 의료기기와 의약품, 식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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