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가 한화손해보험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장기신용등급과 보험금지급능력은 'A'를 유지했다.
S&P는 지난 25일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한화보험그룹의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수익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과거 판매된 고금리 확정형 상품으로 인한 부담이 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한화보험그룹의 자기자본 13%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자회사로, 한화손보의 신용도는 그룹의 신용도에 연동된다.
S&P는 "한화손보가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의 적자로 인해 수익성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생명보험의 준비금 추가적립과 손해보험의 실적 부진은 그룹의 자본여력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했다.
이어 S&P는 "한화보험그룹의 연결기준 수익성을 향후 1~2년 동안 0.2~0.3% 수준을 기록할 것이며, 이는 2016~2018년 평균인 약 0.5%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그룹의 EBITDA 대비 채무 비율이 향후 2년 동안 4배를 다소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시장 변동성 확대와 불투명한 거시경제 전망으로 인해 투자수익률이 낮아지면서 한화보험그룹의 수익창출능력은 2020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밝혔다.
S&P는 신용등급 하향 조건으로 ▲준비금 추가 적립 또는 투자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보험그룹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경우 ▲공격적인 투자전략으로 인해 보험그룹의 자본적정성이 크게 약화될 경우 ▲경쟁사 대비 지속적으로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한화손해보험의 보험그룹 내 전략적 중요성이 약화될 경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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