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미연합훈련이 연기 또는 축소될 시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를 자제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 전반적인 통일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미연합훈련 관련해 지금 한미 군 당국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협의가 확정되면 추후에 따로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사진=뉴스핌 DB] |
앞서 미 CNN 방송은 25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연합훈련 축소 계획이 이르면 26일 오전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간 군 안팎에서는 한미 군 당국이 코로나19 창궐에 대응해 연합훈련을 연기 또는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이 연기 또는 축소 될 경우, 소강국면을 이어오고 있는 남북관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통일부는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를 주시하며 세계보건기구(WHO)와 협조해 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통일부는 이밖에 북한 매체가 미래통합당이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를 영입한 것을 처음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 선전매체 보도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만 말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오전 '대결광신자들의 쓰레기 영입 놀음'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태 전 공사가 북한에서 횡령·강간죄 등을 저지르고 도망쳤다고 주장하며 "(통합당의 태 전 공사 영입은) 개보다 못한 추물들을 국회의원으로 내세워 동족대결에 써먹으려고 날뛰는 황교안 패당의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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