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업체인 '씨젠'이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일(日)평균 최대 2만 테스트 분량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엔 BSL3렙 등 정부 시설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26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진단시약 생산 업체 씨젠을 방문했다. 신속한 진단시약 개발에 성공한 우리 기업 및 연구자에 대한 격려와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씨젠(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업체)을 방문해 천종윤 씨젠 대표로부터 코로나19 진단시약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2020.02.26 abc123@newspim.com |
씨젠은 유전자 진단 관련 시약 및 기기 개발 분야 기업으로 지난 12일 국내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씨젠의 연구소장인 이대훈 상무는 발표를 통해 "현재 코로나19 검사건수는 8시간 근무 기준으로 하루 최대 8000건까지 가능하고 어제의 경우 1만1000건이 들어와 24시간 내에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코로나19 진단방법에 대해 "분자진단이란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진단을 확진검사에 사용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유일한 진단법은 유전자 증폭 검사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코로나19 검사 과정에 대해 "유전자를 추출해 자동화 장비로 2시간 이내에 검사를 하게 되는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시약으로 핵산증폭기에 반응시켜 결과를 분석한다"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통해 병원에 자동으로 결과를 전달한다"고 전했다.
현재 씨젠은 연구개발 인력 68명을 1차로 확보했고, 시약생산 가능량을 1일 최대 10만 테스트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다른 제품 생산을 중단하면 하루 2만 테스트 분량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국내에 씨젠의 260대 검사장비가 세팅돼 있고, 315대가 가능해 하루 2만5000테스트 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도움과 관련해선 "정부 시설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BSL3렙은 큰 투자가 필요한데 코로나19 표준물질을 수입하려고 했을 때 BSL3렙이 없다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어 "복지부 산하 바이오뱅크 업체도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신약개발이 끝나야 임상평가를 할 수 있는데 시약 개발 과정 중에도 업무처리가 가능하게 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기영 장관은 이날 씨젠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최근 출연연을중심으로 모인 연구협의체를 통해서 진단 관련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과 연구자원을 지원하고 기업과 연구계 간 협력 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협의체를 통해 출연연이 가지고 있는 연구자원들을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출연연 기업이 한 팀이 돼 각종 연구개발(R&D) 사업도 참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국내 진단기업 등 감염병 관련 기업들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감염병 및 의료기기 분야의 주요 출연연들이 참여한 '감염병 의료기기 연구협의체'를 구성했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회사가 전사적으로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면서 "어떤 비용이 들어가 시약을 버리는 한이 있어도 하자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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