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27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하고 양국 간 교류를 불필요하게 위축시킬 수 있는 과도한 조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높은 수준의 검진 역량과 적극적 확산 차단 의지를 바탕으로 시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상세히 설명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19.12.16 pangbin@newspim.com |
조 차관은 한국이 신속·투명하게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대내외에 공개하고, 과학적인 차단책을 시행함으로써 효과적인 방역이 기여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외교부는 "한미 양측은 코로나19 관련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 차관과 비건 부장관의 통화는 미국이 26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 '강화된 주의'에서 3단계 '여행 재고'로 격상한 이후 이뤄졌다. 미국은 지난 22일 여행경보를 2단계로 높인지 나흘 만에 추가 상향했으며 4단계 '여행 금지'까지는 1단계 남았다.
한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대북특별대표를 겸하고 있는 비건 부장관과 전화 협의를 했다.
양측은 지난달 미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이후의 한반도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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