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계획 중 중국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던 실험이 보류됐다. 자체적으로 착수한 치료제 개발은 진행중이다.
셀트리온은 "중국 기관과 메르스 항체로 코로나19 테스트를 하기로 합의해 물질을 보냈으나 이후 중국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중국 측에서 테스트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받았다"라며 "보류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전경 [사진=셀트리온] |
셀트리온은 앞서 2018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중화활성을 갖는 결합 분자'라는 명칭의 특허를 획득했다. 이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의 'S 단백질'에 결합 능력을 가져 중화 효과가 있는 결합분자에 관한 것으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예방, 진단,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
이 물질이 메르스와 동일한 바이러스군인 코로나19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셀트리온은 중국 내 기관과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지를 테스트할 계획이었다. 실험 이후에는 치료효과 유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임상 진행을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 측에서 실험이 어렵다는 의견을 보냈다.
대신 특허 출원 물질 이외에 자체적으로 착수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진행중이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국책 과제인 '2019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에 지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완치자 혈액을 1차로 공급받고 신종 코로나 치료물질 개발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라며 "해당 물질 개발을 완료한 후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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