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4·15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이 합종연횡에 나섰지만 통합 효과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통합 2주만에 정당 지지율이 하락해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10%p까지 벌어졌다. 호남 3당이 모인 민생당 역시 통합 전 각 정당의 지지율 합계가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2월 4주차 정당지지율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41.0%로 전주 대비 0.5%p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7.1%p 올랐고, 텃밭인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5.0%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2월 4주차 정당 지지율은 31.0%로 전주 대비 2.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합당은 서울(6.1%p), 대전·세종·충청(5.6%p) 등 이념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지역에서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또 부산·울산·경남(3.0%p)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내려갔다. 이념 성향별로도 중도층에서 3.9%p 빠졌다.
보수 통합을 통해 중도층의 표심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와 반대 현상이 두드러진 셈이다.
연령별로는 30대(5.2%p), 50대(3.0%p), 20대(3.0%p)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민생당 역시 통합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민생당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호남 3당이 모여 만든 신생 정당이다.
민생당의 2월 4주차 정당 지지율은 4.1%로 통합 전 세 정당의 지지도 합계 6.5%(바른미래 3.0%, 민주평화 2.2%, 대안신당 1.3%)보다 2.4%p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생당은 지역별로 서울(5.3%), 대구·경북(5.1%), 경기·인천(4.0%), 부산·울산·경남(3.4%), 광주·전라(3.1%)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3%), 30대(4.7%), 50대(3.9%) 순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 4.8%, 중도층 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주 대비 0.2%p상승한 4.3%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지난주와 비교해 지지율이 0.6%p 떨어진 1.7%로 조사돼 매주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에 응답한 사람은 13.6%로 한 주 전보다 4.1%p크게 올라, 12월 2주차 조사 결과(13.6%)이후 11주만에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지난 25~28일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4만870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2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5.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