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울=뉴스핌] 남효선 한태희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하루 사이에 520명 증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3일 오전 0시 현재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520명 증가한 총 3601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3601명 중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1241명이다. 138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나머지 2195명은 입원 대기 중이다. 이 중 대구의료원과 경주농협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 각각 241명, 235명이 입소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 등의 도움을 받아 환자 260명을 입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브리핑하는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2020.02.19 nulcheon@newspim.com |
대구시는 지난 2일부터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병원에 입원 중이던 경증환자 41명과 집에서 입원을 대기하던 환자 97명 등 138명이 중앙교육연수원에 입소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 후 진행된 검진에서 간경화 환자 1명(64·여)이 의사 소견에 따라 지난 2일 밤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대구시는 확진자를 치료할 병실 2500병상과 생활치료센터 3000베드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현재까지 2241병상과 1189베드를 확보했다.
대구시는 지난 2일 하루 농협경주교육원(255실)과 삼성인재개발원(210실), 한피티정의집(222실), 더케이호텔경주(212실), 대구은행연수원(150실) 등 총 1029실을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 2일 오후 7시 기준으로 대구에서 1만9636건의 진단검사가 이뤄졌다. 일반시민이 받은 검사는 1만2947건이다. 나머지 34.1%에 해당하는 6689건은 신천지 교인이 받는 검사다.
대구시가 현재 관리하는 신처지 교인 수는 1만914명이다. 이 중 61.3%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가 통보된 4527명 중 2792명(61.7%)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은 공무원이 전담해 관리 중이다.
한편 지난 2일 정오 기준으로 자가 격리 대상자 1만914명 중 1628명이 격리 해제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격리 해제자 증상 재발과 추가 감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신천지 관련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시장은 "이런 와중에도 가짜뉴스와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의뢰 등 강력한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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