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울=뉴스핌] 남효선 한태희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병실 부족으로 입원하지 못한 환자가 1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들을 수용할 병실 2000실을 다음주 초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3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일 0시(자정) 기준으로 대구시에서 병원 입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 중인 확진 환자는 약 1800명"이라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어 "많은 확진자가 자택에서 대기하게 된 점에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신속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공공·민간 시설을 적극 활용해서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대구에 있는 교육부 소관 중앙교육연수원과 영덕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 경주농협교육원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한다. 아울러 문경에 있는 서울대병원인재원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한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열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2.28 jsh@newspim.com |
생활치료센터에는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환자가 우선 입원한다. 이들이 빠져나간 병상에는 자택에 대기 중인 확진 환자 중 고위험 환자가 우선 입원한다.
김강립 총괄조정관은 "정부는 범정부적 모든 역량을 다해 생활치료센터를 신속하게 확충하고 대구시 확진 환자들의 자택 대기 상황을 조기에 해결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구시도 가능한 시내 시설을 활용해 자체 생활치료센터를 신설하며 중앙 정부와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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