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코로나19 지속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예금대출 및 주요 거래는 예전처럼 유지되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전체 90%를 차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으로 은행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 수가 약 1/3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지점을 임시 폐쇄하고 대체점포를 운영하기도 한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020.03.03 bjgchina@newspim.com |
반면 은행의 여수신(대출 및 예금)을 비롯한 주요 거래 규모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총수신액은 지난해 말 348조원에서 올해 2월말 327조원으로 줄었으나, 신한은행은 288조원에서 293조원, 국민은행은 331조원에서 340조원으로 늘었다.
원화대출 규모는 하나·우리·신한·국민 4개 은행 모두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은행 원화여신은 지난해 말 225조원에서 2월말 227조원으로, 국민은행은 269조원에서 273조원으로 증가했다. 그 외에도 계좌이체, 상품가입 등 거래에도 큰 변동은 없다고 시중은행은 설명했다.
이는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은행지점을 찾지 않고도 거의 모든 업무를 인터넷과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은행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개인거래의 경우 본인확인이 필요한 통장신규와 투자상품 가입을 위한 투자성향분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모바일로 처리가 가능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18개 은행 및 우체국 서비스의 비대면거래 비중은 91.2%에 달한다.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1억476만명(중복가입자 포함)으로 2017년 대비 16.7% 증가했다. 지난해 비대면 거래비중 및 인터넷·모바일뱅킹 고객 수는 더욱 늘었을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거래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일부러 은행 점포를 방문하던 고객들도 모바일 앱 거래로 전환하는 추세"라며 "노년층 등 인터넷 취약계층이 유입되면서 모바일 거래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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