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홍군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마스크 대란'에 대해 사과하고,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국에 비협조적인 신천지에 대해서는 법적 강제조치를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4일 오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마스크 대란과 관련 "코로나19의 지역감염, 급속한 확산, 확진자 증가 등 어려움을 드린 점을 대통령 뿐만 아니라 모든 국무의원들이 잘 알고 있다"며 "(마스크 문제 등)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격 및 공급 안정을 위해 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하루 500~600만개의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지만, 몇 시간씩 줄을 서도 마스크를 사지 못하는 마스크 대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홍문표 의원(미래통합당)은 "문재인 대통령은 마스크 부족이 당장 해결될 것 같이 큰 소리를 쳤지만, 마스크 부족 사태는 해결은커녕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며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국민들은 약국, 우체국 등으로 수 백 명, 수 천 명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비판했다.
유 부총리는 유통업계의 마스크 끼워팔기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그 자체가 안타깝고,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마스크 물량 공급을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사재기 등에 대해 관계기관이 현장에 나가 적극 대처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 맥주업체인 아사히는 최근 롯데마트 등의 매장에서 '6캔 구매 시 마스크 증정'이라는 판촉행사를 진행해 마스크대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04 leehs@newspim.com |
코로나19 지역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신천지에 대해서는 강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 부총리는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 지역이나 교회가 있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의 강제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교인에 대한 조치와)와 관련해 관련부처가 협의하고 있다"며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신천지 교인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치원 및 초중고의 개학연기에 따른 학부모들의 돌봄 우려에 대해서는 돌봄 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것에 대비해 돌봄 공백이 없도록 추가 대책을 검토중"이라며 "현재 오후 5시까지인 긴급돌봄을 맞벌이 가정을 대상으로 7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협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이달 2일 학교 긴급돌봄에 참여한 초등학생은 2만3703명으로, 신청학생의 48.7%만 실제 돌봄교실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4∼26일 긴급돌봄 수요에서는 초등학생 272만1484명 중 4만8656명(1.8%)의 학부모만 긴급돌봄을 신청했다.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