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베트남에 격리된 한국인 270여명을 지원하기 위해 5일 신속대응팀을 파견한다.
외교부는 "베트남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최근 입국한 한국 국민에 대해 14일간 시설 격리를 하고 있다"며 "격리된 국민에 대한 영사 조력을 위해 5일 오전 신속대응팀 3개팀 12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내 여행사 카운터가 줄어든 여행객들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2 mironj19@newspim.com |
현재 베트남에는 하노이에 있는 주베트남 대사관 관할지역에 142명, 주호치민 총영사관 관할지역에 112명, 주다낭 총영사관 관할지역에 22명 등 276명의 한국인이 군 시설이나 보건소, 호텔 등의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정부 설득으로 시설에 머물다 자가 격리로 변경된 인원이 89명으로, 현재는 '시설 격리'가 원칙이어서 상황은 유동적이다.
외교부와 경찰청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은 4명씩 총 3개팀으로 나눠 활동한다. 태국 방콕을 경유해 베트남으로 이동하며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지참할 예정이다.
신속대응팀은 시설 격리 중이거나 새로 베트남에 도착하는 한국 국민에 대한 격리 해제를 교섭하고 귀국을 희망하는 국민을 지원할 예정이다. 애로사항 해소 등의 영사 조력도 제공할 방침이다.
신속대응팀은 '한국에서 출발한 외국인은 모두 14일간 격리한다'는 베트남 당국 방침의 예외를 인정받아 입국 즉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1주일가량 현지에 체류할 예정이며, 추후 활동 기간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중국에도 한국인 830여명이 격리돼 있지만, 중국은 각 지역 공관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신속대응팀은 일단 파견하지 않을 계획이다.
외교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해외에서 우리 국민 대상 불편이 야기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24시간 긴급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장 중심의 맞춤형 영사 조력 제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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