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일명 '타다금지법'에 대한 벤처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벤처 1세대로 분류되는 한글과컴퓨터 창업자 이찬진 포티스 대표는 '20대 국회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반면, 렌터카 기반 플랫폼 차차의 김성준 대표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쏘카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의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TADA)가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타다 프리미엄' 론칭 미디어데이를 개최한 가운데 이재웅 쏘카 대표가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9.02.21 mironj19@newspim.com |
이찬진 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금지법)에 대해 "기대하고 예상했던 대로 법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했다"며 "아마도 20대 국회가 한 일 중에서 가장 잘 한 일 하나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장담하는데 이 개정안은 타다금지법이 아니라고 '모빌리티 혁신법'으로 후세에 기억될 것"이라며 "긴 세월 동안 많은 분들이 바라왔지만 해결되지 못했던 택시와 승차거부 등의 문제가 조만간 급속하게 해결되는 걸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타다는 결코 좌절하고 패배한 것이 아니다"라며 "타다는 위대한 변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계기를 만들고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자신의 역할을 어렵고 힘들지만 충실히 해줬고 그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김성준 차차 대표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댓글을 단다"고 시작하며 "합법을 불법으로 만들어 당장 문 닫게 되는 것을 떠나 카카오가 택시면허 23만대 2600만명을 가두고 콜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택시기사들은 카카오, 마카롱, 반반택시 중 좋은 콜을 골라 잡고 있고 카카오 콜 받기도 바빠 마카롱 택시 매칭이 어렵다"며 "출퇴근 때 승차거부 또한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프리미엄, 에어도 카카오가 서비스 출시하면 타 업체가 경쟁이 될까"라며 "조금만 들여다봐도 카카오 때문에 모든 업체가 투자를 못한다"고 이 대표의 발언을 받아쳤다.
그러면서 "정녕 보이질 않는가. 우버가 법인택시 면허 인수전에 뛰어들거나 본격적인 돈을 풀게 되면 위험하단 것을"이라고 되물었다.
이 같은 논란은 늦은 시간까지 지속됐다. 이찬진 대표는 댓글을 통해 김성준 대표 반박글에 대한 재반박을 했다.
이 대표는 "차차는 잘 몰라서 말하기 어렵지만, 타다의 경우 타다베이직은 플랫폼운송사업 면허를 임대해서 적정 대수를 운영하고, 타다 프리미엄은 택시 업계와 문제가 해결돼서 이제 제휴를 통해 운행 대수를 늘리면 되고 그럼 카카오의 거의 독과점 체제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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