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지자체

[코로나19] 신천지교회 본부 행정조사 착수…"자료 검증 필요"(종합2보)

기사등록 : 2020-03-05 12:25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검찰의 행정조사 제안 방역당국이 수용
"방역 위한 모든 조치 시행이 기본 입장"
경북 확진자 40% 경산시…감염병특별관리지역 지정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본부에 대한 행정조사에 나섰다. 신천지교회 측으로부터 전체 교인 명단 등을 넘겨받았지만 일부 교인이 제외되는 등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천지에 대한 강압 수사가 방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5일 "오늘 오전 11시에 과천에 있는 신천지교회 본부에 대해 행정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조사내용은 신도·교육생의 인적사항 명단, 예배별 출석 기록, 모든 신천지 시설의 주소 정보 등"이라고 말했다.

이번 현장 조사에는 중앙사고수습본부 특별관리전담반,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할조사팀, 검찰청 포렌식 분석팀 등이 조사단을 구성해 합동으로 참여했다. 검찰이 행정조사 필요성을 제안해 조사가 시행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논란을 빚은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의 기자회견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0.03.02 alwaysame@newspim.com

이번 행정 조사는 신천지에 대한 강압 수사가 방역 작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기존 정부 입장을 뒤집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총괄조정관은 "철저한 방역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한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기본 입장"이라며 "기존에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최대한의 조사를 진행해왔고, 추가적인 자료 검증이 필요할 경우 모든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는 점을 열어두고 있었기 때문에 행정조사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향후 신천지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여부 등은 수사당국이 판단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계획에 대해서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강제적인 절차 진행 여부 등은 수사당국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경북 확진자의 40%(725명 중 291명) 가량이 경산시에서 발생한데 따른 조치로, 대구광역시와 경북 청도군에 이어 세 번째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이다. 3일 기준 경북의 신규 확진환자 중 경산시 비중은 73%(89명 중 65명)에 달한다.

특히 경산시는 대구와 동일한 생활권에 해당하고 경북 신천지 신도 환자 262명의 절반 가량인 135명이 거주하고 있다. 또 지역 내에서 2차 감염과 집단 감염 등의 사례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현재 경산시 내 신천지 신도 중 31번과 접촉한 543명을 전원 자가격리 조치했고 이외 신도와 교육생 245명은 능동감시 중이다. 이들 중 유증상자부터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선별진료소 3개소 외에 추가 선별진료소 설치 등을 검토해 경산시민에 대한 진단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환자 증가에 대비하여 경산시 소재 '중소벤처기업 대구 경북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약 70실)로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기존 8일로 예고됐던 전국 어린이집 휴원 종료기간을 22일까지 2주 연장했다. 휴원기간 동안 어린이집의 아동 돌봄을 필요로 하는 보호자는 어린이집 긴급보육을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집은 긴급보육 계획을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보호자에게 안내해야 하고 긴급보육 사유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한편, 이날 8시 현재 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 3개소에 총 584명의 경증환자가 입소해 전일 대비 211명이 증가했다. 입소정원 605명 대비 96%가 입소를 완료하했다.

또한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문경 서울대학교 인재원)'와 '경북대구4 생활치료센터(칠곡 한티 대구대교구 피정의 집)'가 추가 개소해 대구·경북지역 생활치료센터는 총 5곳을 운영한다. 6일에는 '경북대구5 생활치료센터(칠곡 대구은행 연수원)'가 개소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천안 우정공무원 연수원, 구미 LG 디스플레이 기숙사, 제천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과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에도 생활치료센터 설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unsa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