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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민안심병원 중·경증 환자 분류하는 다리 역할"

기사등록 : 2020-03-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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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입구부터 해외여행·체온·호흡기 증상 등 체크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하루 100명 검사 가능
안심외래진료소·안심병동 일반환자와 완벽 분리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민안심병원은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중증환자를 분류해 대학병원으로 보내는 의료체계 내 다리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국민안심병원인 뉴고려병원의 유인상 부병원장은 "중소종합병원은 코로나19 환자를 빠르게 선별해 경증환자는 수용해 치료하고 중증환자는 상급병원에서 치료받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소병원이 중간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안심병원은 코로나19 환자와 일반환자가 모두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병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입원까지 전 과정에 걸쳐 비호흡기 환자와 호흡기 환자를 분리해 진료한다.

[김포=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5일 오후 경기 김포시 뉴고려병원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3.05 photo@newspim.com

뉴고려병원에 방문한 코로나19 의심환자는 기존 선별진로소 또는 4일부터 운영 중인 자동차 이동형(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기존 선별진료소에 비해 검사 소요 시간이 짧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선별진료소는 매번 검사마다 소독·환기가 필요해 한 번 검사에 40분 가량 소요되는 반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접수부터 검사까지 10분 내외면 마칠 수 있다.

뉴고려병원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는 하루 40~50명이 방문하고 있다. 검사 소요시간이 짧기 때문에 하루 100명까지 검사가 가능하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유인상 부병원장은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자가격리하기보다는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검사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환자가 대학병원으로 몰리면 의료진 피로도가 높아지고 검사키트 소모도 빠르기 때문에 중소 민간병원이 환자를 걸러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의심환자는 아니지만 호흡기 질환이 있는 일반환자의 경우 안심외래진료소로 안내받는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와 증상이 없는 환자를 완벽하게 분리하기 위해서다. 병원 입구에서 해외여행 여부와 체온, 호흡기 증상 여부 등을 체크한 뒤 호흡기내과 교수의 진료를 받게 된다. 여기서 코로나19가 의심되는 환자는 선별진료소로 보내진다.

안심외래진료소에서 환자를 보는 임소연 호흡기내과 과장은 "열이 37.5도 이상이거나 기침이나 인후통이 있는 경우 코로나19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선별진료소로 보낸다"며 "여기서는 레벨D(보호복, 덧신, 마스크, 고글, 장갑) 방호복을 갖추지는 않고 수술복에 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하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코로나19 의심환자나 증상이 경미한 확진자들은 안심병동에서 치료를 받는다. 안심외래진료소와 마찬가지로 일반 환자와 접촉을 막기 위해 병동 간 이동을 제한하고, 이동 역시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현재 38개 병상을 1인1실로 바꿔 14개 병상을 운영 중이다.

유인상 부병원장은 "원래 일반병동으로 쓰던 곳인데 기존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보내고 안심병동으로 쓰고 있다"며 "중증 이상의 경우 대학병원에 연락해서 보내게 되지만 환자 집중을 막고 중소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의 환자들을 모실 수 있는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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