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금융감독원은 8일 저축은행의 불합리한 고금리 부과관행 개선을 적극 유도한 결과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신규취급 기준 및 잔액기준 모두 하락 추세라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이날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 운용 실태 및 대응 방향' 제목의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2017~2019년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 추이 [그래프=금융감독원 제공] 2020.03.08 Q2kim@newspim.com |
신규취급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2월 평균금리는 18.0%로 전년 동기(19.3%) 대비 1.3%p 하락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평균금리 19.4%며 전년 동기(21.0%) 대비 1.6%p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전체 가계신용대출 대비 고금리대출 비중도 하락 추세다. 고금리대출은 연 금리가 20% 이상인 대출을 말한다.
지난해 12월 중 신규취급 기준 고금리대출 비중은 26.9%로 전년 동기(45.2%) 대비 18.3%p 하락했다.
잔액 기준으로도 지난해 말 고금리대출 잔액 비중은 42.5%(6.4조원)으로 전년 동기(56.0%) 대비 14.4%p 내렸다.
하지만 OK저축은행 등 대부계열 저축은행을 포함한 주요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잔액 비중은 오히려 전년보다 증가했다.
OK저축은행‧웰컴‧SBI‧유진‧애큐온 등 상위 7개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잔액 비중은 지난해 말 85.9%로 전년 동기 83.4%보다 2.5%p 커졌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2017~2019년 고금리대출 신규 취급액·취급비중 [표=금융감독원 제공] 2020.03.08 Q2kim@newspim.com |
금감원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중금리대출 취급 확대 등 영향으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점차 하락하고 있으나 신규 취급 기준 평균 금리가 18%에 달하는 등 여전히 높아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금리 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 고금리대출 비중 등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대출금리 합리화를 지속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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