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6일 현대삼호중공업이 'BBB+/안정적' 신규등급을 부여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신용등급 평가와 관련해 "재무구조 안정화 차원에서 회사채 발행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8일 3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신평은 "현대중공업 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현대중공업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수주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기평 역시 "조선업황 침체에도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위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현대중공업] 2020.01.03 tack@newspim.com |
신평사들은 재무안정성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적극적 자구계획 노력과 2017년 7월 Pre-IPO(4,000억원 유입) 등에 힘입어 재무부담이 크게 감소했다. 현 수준의 재무상태, 선박 인도스케줄에 따른 건조대금 유입, 대체자금조달능력 등을 감안할 때 유동성 대응능력 및 재무안정성은 양호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기평은 "매출도 저점을 찍고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선가가 높은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의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2019년 매출은 전년대비 33.2% 증가한 3조5000억원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그러나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기평은 "기존 저마진 잔고들이 실적에 반영되는 가운데, 외형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강재가 인상이 손실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신평, 한기평은 이번 신용등급 평가에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에 따른 1노치 업리프트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한기평에 따르면 ▲조선업황의 가시적인 개선으로 수주잔고의 양적 질적 안정화 ▲EBITDA마진 3.5% 이상 ▲순차입금/EBITDA 3배 이하 안정적 유지할 경우 신용등급 상향을 고려할 수 있다.
반면, ▲수주잔고회전율 1배 이하 ▲저조한 수익성 지속 ▲모회사 신용위험 확대할 경우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
한신평 역시 ▲적정 수준의 고부가가치 수주물량 확보를 통해 매출 규모 및 이익기반을 개선하고 ▲이익창출 확대 ▲원활한 현금흐름 등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크게 축소할 경우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
한편 업황 불확실성으로 수주 및 영업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하향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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