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국/브뤼셀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교황이 거주하는 바티칸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바티칸 시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는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의 한 병원 입구에 세워진 검역소에서 검역 직원이 출입자들을 통제하고 있다. 2020.03.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교황청은 확진자가 방문했던 바티칸 병원은 방역 작업을 위해 외래 환자 접수를 잠정 중단했으나 응급 진료는 지속한다고 전했다.
바티칸 시국이 속한 이탈리아에서는 5일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858명, 사망자가 148명으로 달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침과 발열 등 감기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
한편 벨기에에서 이탈리아와 관련된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벨기에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09명으로 하루 새 두 배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 441명의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5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최근 이탈리아를 여행했거나 이탈리아 여행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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