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공정당국이 마스크 핵심 원자재인 'MB(Melt Blown)필터' 유통업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업체 '상공양행'을 방문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현장방문은 하루 24시간 밤낮없이 마스크 생산에 매진하고 있는 이성엽 상공양행 대표와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 위원장은 "공정위는 마스크 '제조-유통-소비'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어떠한 불공정행위도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감시할 계획"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마스크 재고가 있음에도 주문을 취소한 온라인 쇼핑몰 입점업체들의 법 위반 혐의를 포착해 조사후 시정시켰다"며 "조만간 정식 제재조치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업체 '상공양행'에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 2020.03.09 204mkh@newspim.com |
이성엽 대표는 "마스크 생산 핵심 원재료인 MB필터 공급이 충분하지 않고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며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조 위원장은 "오늘 오전부터 필터를 제공받아 마스크 생산업체에 공급하는 유통업체들의 담합·불공정행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며 "불공정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조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단기적 소비 위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 해소를 위해 공정위도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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