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콜센터 직원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통3사 콜센터 직원들 역시 코로나19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콜센터 직원들은 대부분 정상 출퇴근을 하고 있다. 콜센터 업무 특성상 센터에 있는 전산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에게 '콜'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해 재택근무가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 질병관리본부 1339콜센터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이에 이통3사는 콜센터 직원에 대해 체온체크, 센터 건물 방역, 마스크 착용 권고, 임산부에 한해 재택근무 수준으로 대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임직원에게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손세정을 권고하고 건물 내부 방역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S
SK텔레콤 관계자는 "콜센터는 업종의 특성상 재택근무가 쉽지 않다"면서 "대구 지역에 근무하는 콜센터 직원을 최대한 재택근무를 돌리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경우 전체 콜센터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루 4번 체온체크를 하고 있다. 더불어 공용시설 엘리베이터는 매일 방역을 진행하고, 사무실은 주 1회 방역을 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통화할 때 마스크를 쓰는 덴 큰 문제는 없다"면서 "직원들이 집에서 근무하기 위해선 콜센터가 집에 있는 직원까지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콜센터 직원 중 임산부나 초등학교 아이를 둔 경우 전원 재택근무나 유급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콜센터 직원에 대한 교육과 코칭 행사는 무기한 중단 한 상태이며 9시출근 6시 퇴근인 근무 시간을 1시간 단축해 5시에 퇴근하고 있다.
이밖에 콜센터 직원 출근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열이 37.5도 이상이면 무조건 귀가시키며 근무 중 층간 이동과 센터 간 이동은 금지시켰다. 센터 방역은 주 2회로 하고 있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탓에 고개들이 대리점 방문을 잘 안하고 있고, 그것은 통신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에 따라 콜센터 직원 업무가 더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통3사 콜센터 직원들은 자회사나 협력회사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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