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경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니화요일' 경선에서 최대의 승부처인 미시간과 미시시피, 미주리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시간에서의 승리는 바이든에게 판세가 기울게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은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전날 아이다호, 미주리, 미시간, 노스다코타, 미시시피, 워싱턴주 등 6군데서 치러진 경선에서 바이든이 미시간과 미시시피, 미주리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아이다호, 노스다코타와 워싱턴에서는 출구조사가 진행 중이다.
65세 이상 연령대와 중도파, 그리고 흑인 유권자의 지지 영향으로 분석된다.
'슈퍼 화요일'에 화려하게 부활하며 선두 주자가 된 바이든 전 부통령이 급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인지, 중도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이후 승기를 빼앗긴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부를 뒤집을지가 관심사다.
현재 최대 관심지역인 미시간에서도 바이든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경선 흐름에서 바이든이 기선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시간은 바이든이 샌더스를 이겨서 그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미시간에 걸린 대의원수가 125명으로 많기도 하지만, 중서부 러스트벨트지역에서 승기를 굳히는데 미시간의 판세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시간은 지난 2016년에 민주당 경선에서는 샌더스가 힐러리 클린턴을 이겼고, 공화당 경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겨 승기를 잡은 곳이다.
바이든은 지금까지 670명의 대의원을, 샌더스 의원은 이보다 96명 적은 574명을 확보했다. 대선후보로 지명되는데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는 1991명이다.
이번 미니화요일에는 총 352명의 대의원이 지지자를 결정한다. 미시간(125명)과 워싱턴(89명), 미주리(68명), 미시시피(36명), 아이다호(20명), 노스다코타(14명) 등이다.
하지만 코로나19(COVIS-19)의 확산으로 바이든과 샌더스 측은 모두 전날 저녁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서 하기로 한 유세 일정들을 취소했다. 다가오는 일요일 토론회도 청중없이 진행할 것으로 민주당전국위원회는 밝혔다.
유세 취소는 하루 전 오하이오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결정됐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대선 후보들이 유세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이를 막지는 않겠다"면서도 "많은 군중이 모이는 집회는 좋은 생각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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