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 참여에 대해 당원들에게 묻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래통합당을 '미통당'이라고 부르면서 선거연합정당 비례대표 앞순위를 포기하겠다고 강수를 뒀다.
이해찬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은 거대 정당의 불공정한 이익을 최소화하고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촉구하기 위해 민주당이 손해를 무릅쓰고 만든 개혁법안"이라며 "그런데 '미통당'은 페이퍼 위성정당을 만들어 소수정당 의석을 도둑질하려는 반칙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 목적은 선거법 취지를 살리고 반칙과 편법을 저지르는 '미통당' 응징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수차례 위성정당 중단을 요청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금지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런 가운데 미통당은 오만하게도, 반칙으로 제1당이 되면 보복 (대통령) 탄핵을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03.11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앞 순번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가질 수 있는 의석을 하나도 추가하지 않겠다"며 "앞 순번을 다른 소수정당에게 양보해 개혁적인 소수정당의 원내진출을 돕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민주당 이름으로 비례대표를 내지 못한다고 언급하며 전당원 투표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연합정당에 참여한다면 민주당 이름으로 비례대표 후보 내지 못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다"며 "내일 전당원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 당원분들의 결정을 겸허히 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지도부에서 연합정당 참여 반대의견을 밝혀온 김해영 최고위원은 "상황이 어려울 때 원칙을 지켜나가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진 않는다"면서 "상황이 어렵다고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반대의사를 재차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 합류 여부 찬반을 묻는 당원 투표를 오는 12일 오전 6시부터 13일 6시까지 24시간 동안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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