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서울 구로구에서 93명의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 코로나19 대응의 중대 기로를 맞은 가운데 청와대는 확산의 우려가 있는 종교단체 모임이나 학원 수업에 대해 강제성을 갖고 규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정부는 자제를 계속 당부드리고 싶다"면서 "많은 분들이 정부의 요청에 응해주고 있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계속 자제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2020.03.10 mironj19@newspim.com |
다만 청와대의 입장은 종교의 자유 등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강제성을 가지고 모임을 중단하도록 조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에는 신천지라는 종교집단의 모임이 매개체 역할을 했다. 많은 종교단체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모임을 자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종교단체에서는 모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도 계속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규모 확산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콜센터 집단 발병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수도권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