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3일 0시(현지시간)부터 영국을 제외한 모든 유럽발 여행객의 입국이 30일 동안 금지된다고 밝혔다.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표한 코로나19(COVID-19) 대응 관련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CNN방송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30일 동안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여행객의 입국을 중단할 것"이라며 "새 규정은 금요일 자정(13일 0시)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런 제한 조치들은 여건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며 적절한 의료검사를 거친 미국인에 대해서는 면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 배경과 관련해 "새로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금지 조치는 엄청난 양의 무역과 화물뿐 아니라 우리의 승인을 받게 될 다양한 다른 것에도 적용될 것"이라며 "다만, 그러한 제한 조치는 영국에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에 대한 구제책도 발표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되거나, 감염자를 돌보기 위해 휴직을 하게 된 근로자들을 위해 재정적인 구제책을 제공하는 긴급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기업과 개인이 이자나 과태료를 물지 않고 납세를 연기할 수 있도록 재무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청에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에 자본과 유동성을 제공하고, 이들이 저금리 대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제압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동맹국과 자주 접촉해왔고,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연방정부와 민간부문이 지닌 전권(full power)을 결집시키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신속하게 이 바이러스를 격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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