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이 베트남 최초의 한국형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한다. 베트남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로, 한국형 산단 건설 노하우를 전수하고 우리기업의 베트남 건설시장 진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 11일 '한-베 경제협력 산업단지 예비 컨소시엄 참여 제안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결과 전략적투자자(SI)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KBI건설, SK건설이, 건설투자자(CI)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예비 참가사로 각각 선정됐다. 이와 함께 재무적투자자(FI)로 중소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참여한다.
베트남 경협산단 위치도 [제공=LH] |
LH는 지난해 8월 베트남 경협산단 건설을 위해 현지 디벨로퍼 TDH 에코랜드와 '예비 시행약정서'를 체결했다. 이후 사업 참가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내부검토에 들어간 뒤 이번에 예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경협산단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남동측 약 30㎞ 지점에 있다. 흥옌성 리트엉켓 산업도시 내 1.4k㎡(약 140ha)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추정 사업비 약 720억원이다.
경협산단 배후에 삼성, LG 등 우리기업들이 다수 입지해 있어 기존 공단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하노이~하이퐁간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노이바이 국제공항과 경제특구가 위치한 하이퐁 심해 항만과도 1시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다.
흥옌지역의 전체 인구 118만명 중 노동가능 인구가 71만명으로 노동력이 풍부하고, 토지임대료도 베트남 북부지역의 다른 산업단지나 공장부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 유망 산업으로 전기·전자·정보통신업과 자동차 부품, 기계, 금속, 의료기기, 광학, 물류, 화장품, 건설자재와 농산물 가공업 등이 꼽힌다.
LH는 향후 조성될 산업단지에 첨단통신 네트워크 설비 등 한국형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입주기업의 공장설립과 같은 인허가 지원 및 각종 금융·법률·세제 상담을 일괄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센터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예비 컨소시엄 구성원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내부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본 컨소시엄은 오는 6월경 확정될 것으로 전망으로, 최종 참여 기업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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