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12일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코로나19와 관련한 지원을 제공할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국내 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북지원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정부 입장은 동일하다"며 "국내와 북한 상황, 국제기구, 단체 동향을 봐가면서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앞서 로버트 데스트로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는 11일(현지시간) '2019 국가별 인권보고서'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북한과 이란, 중국, 그리고 모두에게 손을 내밀어 왔다"며 미국의 지원 의사를 수차례 피력해 왔다고 했다.
데스트로 차관보는 또한 "우리는 물론 북한 주민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불행한 상황에 처해있는 모든 가족들에게 위로를 표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울러 '마스크 외에 진단키트를 보낼 계획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감염병이 남북 주민들의 건강과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문제기 때문에 방역협력은 필요하지만 현 단계에서 국내 사정과 북한 상황, 동향 등을 봐가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같은 대답을 내놨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개성공단에서 마스크를 생산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미국과 협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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