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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의 '금리둔감' 심화..저축은행업계 "젊은층 잡아라"

기사등록 : 2020-03-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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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 1.91%로 '금리 메리트' 사라져
유튜브·SNS·스포츠 마케팅 등 젊은층 고객 잡기 나서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초저금리 장기화에 저축은행 예금 금리 마저 1%대로 주저앉았다. 과거 한때 퇴직자나 노년층들이 '쌈짓돈'을 맡기던 고금리 메리트도 사라질 위기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20~30대 젊은층 공략을 통한 고객 확대에도 본격 나섰다.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홍보나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91%다. 작년 말에는 2.10% 수준이었으나 석 달만에 1%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0.03.13 tack@newspim.com

지난해 이맘때 만해도 3%에 가까웠던 36개월(3년) 만기 예금도 이달 1.95%로 뚝 떨어졌다. 시중은행보다 1~2% 금리가 높았던 금리 메리트가 없어지고, 본격적인 저축은행 예금금리 1%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저축은행들은 대출금리를 20% 밑으로 낮추는 등 시장내에서 꾸준히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초저금리 시대에 여전히 대출금리를 낮추라는 당국의 입장을 고려할때 당분간 예금금리는 1%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이후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시장은 어느정도 정리된 상태다. 최근 2~3년간 국내 저축은행들은 중금리 대출 확대 등으로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을 넘는 등 실적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대형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자본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말 10년만에 배우 김갑수씨를 모델로 TV광고 '내일이 더 살맛나도록' 편을 종편 등에 공개하기도 했다.

저축은행은 그동안 TV 광고 시간이 제한돼 공격적인 마케팅이 어려웠다. 반면 젊은층들이 즐겨 찾는 유튜브나 SNS를 통한 마케팅엔 적극적인 상황이다. J트러스트 그룹(JT캐피탈,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의 반려견 컨셉 광고, SBI저축은행의 레트로 감성을 콘셉트로 한 대중가요 콘텐츠는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 유튜브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 지난해 4월부터 '짠테크톡'을 주제로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20~30대 여성 팬이 많은 프로야구팀 두산베어스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 특히 지난해 두산이 우승하며 광고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은 20~30대 젊은층의 학자금 대출이나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다양한 영업전략을 펴고 있다"며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상품 확대, 인공지능 활용 등 앞으로 저축은행은 젊어지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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