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3-15 13:22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코로나19(COVID-19)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공포심에 생필품을 사재기 하는 이른바 '패닉 사재기'(panic buying) 열풍이 불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저지주 유니언에 위치한 대형 매장 '타겟'(Target)에서는 오전 8시 개점한지 5분 만에 모든 우유와 생수가 다 팔렸고 버지니아주 페어펙스에 있는 '홈디포'(Home Depot)에는 세정제가 동이 났다. 남부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주요소들은 더이상 판매할 석유가 남질 않았다.
이날 새벽부터 전국 슈퍼마켓과 식료품점에는 개점도 하기 전에 줄을 섰다. 모두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다.워싱턴DC에 거주하는 알렉시스 코폴 씨는 코스트코에서 쇼핑하러 갔다가 놀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다. 사람들은 모두들 미쳐가고 있다"며 "나는 코로나19 감염 걱정을 하진 않지만 봉쇄령이 내려온다면 나는 내가 먹을 음식 정도는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스타, 육류 등 식품이 진열대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서는 주로 샐러드에 뿌려 먹는 버진 올리브 오일도 품절됐다고 한다. 휴지도 찾아보기 어렵다.
상황이 이렇자 많은 마트들은 생필품 조기 품절과 바가지 씌운 가격에 제품이 재판매 되는 것을 막기 위해 1인당 제품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특히 세정제와 손 소독제 사재기가 많아 업체 측이 구입 제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