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3-16 06:15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한국의 코로나19(COVID-19) 발병 상황이 정점을 찍은 뒤 하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미국 보건 당국자의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각)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ABC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에서의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두어 달, 중국의 경우 한달 반 정도 사이에 나타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나, 우리가 강조하고 있는 통제 조치나 바이러스 차단 조치 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발병 곡선의)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다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한가지는 중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매우 엄격하게 실시했다는 점이며, 나라를 완전히 봉쇄했었는데 이제 사람들 간 정상 교류가 다시 시작되고 있으니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도 출연해 "레스토랑이나 주점 등의 영업이 금지되면 사람들 간 접촉이 급감할 것"이라며 전국적인 봉쇄령이 내려지면 지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수십만 명이 사망할 가능성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그보다 더 늘 수도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인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