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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10명 중 7명, 길어진 자녀 학습 공백기에 불안

기사등록 : 2020-03-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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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생, 고등학생 이하 자녀 둔 학부모 702명 설문조사
코로나19 확산 전 사교육, 55.6% "그대로 유지 안 해"
불안감 가장 큰 이유 "흐트러진 아이의 생활 패턴 걱정"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전국의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의 개학일이 오는 23일로 2주 더 연기된 가운데, 학부모 10명 중 7명이 길어진 자녀 학습 공백기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7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윤선생이 3월 6일부터 9일까지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7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의 인포그래픽 이미지. [자료=윤선생]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8%가 개학 연기가 연장되면서 자녀의 학습 공백기간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적 있다고 답했다.

불안감을 느낀 적 있다고 답한 학부모들은 '흐트러진 아이의 생활 패턴을 바로 잡기 어려울 것 같아서'(67.9%)를 가장 큰 이유(복수 응답)로 꼽았다.

이어 '자녀의 성적 관리 등 학업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40.5%), '학교의 휴업 기간, 정상화가 언제 될지 예측이 불가능해서'(38.2%), '양육 시간 증가로 인한 부담감 때문에'(33.5%), '공교육 공백을 대체할 학습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고민이 돼서'(32.1%), '학습 공백기간 동안 자녀가 다른 아이들에게 뒤처질까 봐'(10.6%) 순으로 답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맞벌이와 외벌이 가정 모두 '흐트러진 아이의 생활 패턴을 바로 잡기 어려울 것 같아서'를 1위로 꼽았으나, 맞벌이 가정은 그다음 순으로는 '학교의 휴업 기간, 정상화가 언제 될지 예측이 불가능해서'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자녀 연령대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초·중·고등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흐트러진 아이의 생활 패턴'에 가장 많이 불안감을 느꼈지만, 미취학 부모는 '양육 시간 증가로 인한 부담감'과 '대체할 학습 방식 고민'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자녀가 학교에 가던 시간에 주로 무엇을 하면서 보내고 있는지(복수 응답) 물었더니, '자기주도 학습 또는 대체학습 진행'(68.9%)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TV 프로그램‧유튜브 등 영상 시청'(49.4%), '독서'(37.2%), '예체능 또는 취미 활동'(23.9%), '형제‧자매‧친구와 놀기'(22.2%), '온라인 게임'(19.4%), '늦잠 자기'(17.8%) 등이었다.

자녀 연령대별 상위 1~3순위 살펴보았더니, 미취학부터 초등 고학년까지는 '자기주도 학습‧대체학습'과 '영상 시청', '독서', '예체능‧취미 활동' 등이 주를 이루었지만,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경우에는 '자기주도 학습‧대체학습', '영상 시청' 외에도 '늦잠', '온라인 게임'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 자녀가 했던 사교육(복수 응답)으로는 '학원'(52.8%)이 가장 많았다. '학습지‧방문 학습'(42.2%), '교재‧교구 등 구매해 홈스쿨링'(36.6%), '공부방‧교습소'(15.0%), '인터넷 강의'(12.8%), '그룹 형태의 과외'(6.1%)와 '개인 과외'(6.1%)가 그 뒤를 이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인근에서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학원가로 향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현재 코로나19 확산 전에 진행한 사교육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아니다'(55.6%)고 답했다. 이어 '일부는 그대로 하고, 일부는 그만두었다'(24.9%), '유지하고 있다'(19.5%) 순을 보였다.

기존 사교육을 그대로 진행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코로나19 감염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 수업방식이라서'(59.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자녀의 학습 공백이 우려돼서'(26.3%), '수업 연기, 화상 학습지원 등 학습방식이 변경되어서'(18.6%), '자녀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서'(12.5%), '아이가 진행하기를 원해서'(5.1%) 순으로 답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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