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를 뽑는 경선이 코로나19(COVID-19)로 차질을 빚게 됐다. 오하이오 주지사는 당장 다음날인 17일(현지시간) 오전 열릴 것으로 예정됐던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투표 일정을 취소하고 투표일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대선 후보 민주당 경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이날 늦게 성명을 내고 에이미 액턴 오하이오주 정부 보건국장이 보건 비상사태(health emergency)를 선포했다며, 이에 다음날 오전 6시 30분에 열릴 예정이었던 프라이머리 투표소가 폐쇄된다고 밝혔다.
앞서 드와인 주지사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어긋난다며 6월 2일로 투표일을 연기하자고 권고했다. 앞서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65세 이상 유권자 두 명도 건강과 투표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순 없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주법원은 그러나 사법이 막판에 선거법을 바꾸는 "끔찍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오하이오주는 이날 프라이머리가 진행되는 4개주 중 한 곳이다. 민주당에서 대의원 수가 네 번째로 많은 플로리다(219명)와 애리조나(67명), 오하이오(136명), 일리노이(155명)에서 총 577명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일리노이와 애리조나, 플로리다주는 예정대로 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애리조나와 일리노이 같은 경우, 투표일을 나중으로 미룬다고 해서 그때되면 더 안전할 것이란 보장이 없기에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리노이주는 대신 우편투표를 하기로 했다.
오는 5월 19일로 경선이 예정된 켄터키주는 6월 23일로 투표일을 연기했다. 이밖에 조지아, 와이오밍, 루이지애나도 이달, 내달에 예정된 투표를 연기했다.
경선 당일 투표 모습도 이전과는 많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리노이, 플로리다, 애리조나주 선거위원회는 주로 노년층인 투표소 지원 봉사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당일 '노 쇼'(no show)할까봐 걱정하고 있다. 외출을 꺼려하는 유권자들도 있어 투표율도 저조할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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