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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 코로나] 달리오 "정밀 타깃 재정정책 필요...연준은 무기 다 썼다"

기사등록 : 2020-03-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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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처럼 제대로 된 투자 대응 못 했다" 아쉬움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를 설립한 레이 달리오는 코로나19(COVID-19)로 스트레스를 받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미국이 대규모 재정지출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연방준비제도는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는 것이다.

달리오는 연준이 코로나19 때문에 제로금리 정책을 펴는데 깜짝 놀랐다는 입장도 동시에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는 시장을 계속 압박 할 것이라면서도 제로금리 정책 또한 부정적이라고 예상했다.

16일 자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달리오는 SNS와 투자노트를 통해 코로나19의 급속한 전파와 함께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에 대한 우려 입장을 내놨다.

그의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는 코로나19 여파로 급속하한 손실을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의 대표적 펀드 퓨어알파펀드II는 올해 들어와 벌써 20% 손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1930년대와 마찬가지로 정치적인 견해차이와 엄청난 규모의 부채부담으로 경제가 하강할 때 제로 금리 시장이 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고 투자노트에 적었다. 달리오는 "코로나19 사태를 어떠헥 헤쳐나가야 할지 몰랐고 또 헤쳐나가려 하지도 않았다"며 "돌이켜 보면 모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포지션 조정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평소 우려했던 바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못했다는 것.

그는 "연준은 현재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으며 다음 단계는 정부와의 조율된 정책"이라며 "제로 금리는 위험 없이 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제로금리는 사실상 금리 인하, 수익률 곡선 가이던스 등을 포함한 중앙은행들의 금리 부양 정책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달리오는 "중앙은행들이 돈을 찍어내고 채권을 사들이는 것은 거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투자자와 기업이 부채로 자금을 조달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자산가격 하락은 재무상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부 재정정책은 시행됐지만, 지금까지 충분히 크지 않았다"며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경제 부분을 목표로 한 재정측면의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회장. [사진=블룸버그]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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