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COVID-19)로 공포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긴급 자금을 수표 형태로 즉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미국인들은 지금 현금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2주 안에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므누신 장관은 "대통령은 우리가 이것을 지금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도 덧붙였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수표를 직접 미국인들에게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속에서 납세자가 이연할 수 있는 세액도 증액할 방침이다. 개인의 경우 최대 100만 달러, 기업은 1000만 달러까지 90일간 이자와 벌금 없이 이연해주기로 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패키지를 의회와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날 의회 대표와 만나 추가 부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크고 탄탄하게 가고 싶다"면서 "우리는 항공사들이 운영을 중지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4275건의 코로나19 확진이 보고됐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가 위치한 컬럼비아 특별구와 푸에르토리코, 괌,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를 비롯해 미국의 53개 주에서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증시 운영과 관련해 "계속해서 시장을 열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거래 시간을 단축해야 하는 지점에 이를 수는 있지만, 시장을 계속 열어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3.18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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