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만들었던 기업어음직접매입기구(CPFF·Commercial Paper Funding Facility)를 부활 시켜 코로나19(COVID-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CPFF를 재설립해 은행과 대기업으로부터 기업어음(CP)을 직접 매입함으로써 단기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PFF는 미국 일자리의 약 절반가량을 담당하는 소기업들에 연준이 직접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연준은 최근 수차례 개입으로 유동성 공급에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은행들이 소규모 기업들에 신용 공급을 꺼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준은 중앙은행의 CP 매입에 재무부가 100억 달러 규모의 신용 보호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 같은 연준의 CPFF가 1조 달러 규모의 신용시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CPFF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가을 처음 도입됐다가 2010년 운영이 중단됐다. CPFF는 금융위기가 지속하는 동안 7380억 달러 규모의 CP를 매입했다.

연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전망의 위험을 언급하면서 지난 주말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내리고 7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18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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