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처럼 기업어음(CP)을 직접 매입하기로 하는 등 전 세계 각국에서 부양책이 기대되며 주식시장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43.82포인트(2.79%) 상승한 5294.9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96.85포인트(2.25%) 오른 8939.10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10.32포인트(2.84%) 상승한 3991.78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6.44포인트(2.26%) 오른 291.07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변동성이 지속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경제가 마비되고 침체 경고에 이어 불황 우려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했다.
여기에 미 연준은 기업어음직접매입기구(CPFF·Commercial Paper Funding Facility)를 부활시켜 기업을 직접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을 띄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로 가 지속하면서 당분간 시장 변동성도 계속해서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토비 깁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뉴스 플로가 상당히 빠르고 유동성은 타이트해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트레이딩 관점에서 어떤 것도 적극적으로 하기에 적절한 시점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깁 책임자는 "매수 기회를 많이 만들겠지만, 손실을 고정하기에 좋은 때인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1% 내린 1.096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83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432%를 각각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외출이 금치된 가운데 밀라노 거리가 텅 비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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