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항공기 회사 보잉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인 지원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지원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보잉을 포함한 항공사에 대한 구제책을 조속히 실시하겠다고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밝혔다.
하지만 S&P신용등급이 두단계나 강등된 이날 보잉 주가는 4%이상 하락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보잉을 포함한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최대한 빨리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코로나19 여파로 고통받고 있는 항공업계 지원을 위해 지원책이 의회에서 매우 신속하게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는 500억달러(약60조원) 이상의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최고의 방산업체인 보잉에 대해 "우리는 보잉을 지켜야 한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보잉은 정부와 의회에 지원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보잉 주가는 4.22% 하락 마감했다.
한편 신용평가회사 S&P는 이날 보잉에 대한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했다.
S&P는 보잉은 두 차례 추락 사고를 낸 주력기 737MAX의 운항 재개가 지연되는 등으로 수지 악화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S&P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감염 확대에 따른 항공 수요의 급감도 사업 환경의 악화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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