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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 병원 정상화 위해 일선에 나선 병원장 '감염'

기사등록 : 2020-03-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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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해제 앞두고 81병동 접촉자 선제적 검사
환자와 병원 챙기며 솔선수범한 병원장 확진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이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병원 진료를 중단한 가운데 병원 정상화를 위해 일선 현장에서 지휘하던 병원장 이모씨가 18일 오전 3시 38분 확진됐다고 밝혔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지난 6일 오후 3시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사진 오른쪽)과 박상종 진료부장(사진 왼쪽)이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정종일 기자] 2020.03.06 observer0021@newspim.com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던 직원들에게 증상이 발현되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5일 환자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00여 명의 직원을 자가격리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에 병원측이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해 지난 17일 선제적으로 밀접 접촉자가 다수 나온 81병동(호흡기내과 병동) 출입자에 대한 2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병원장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지난 6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에 들어간 분당제생병원 출입문. 2020.03.06 observer0021@newspim.com

병원 관계자는 "지난 5일 최초 확진자 발생부터 병원에서 숙식하며 위기 상황을 지휘하던 최고 의사 결정권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에 병원 직원들은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특히 암환자, 면역력 저하 환자, 고령에서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에서는 더욱더 각별한 조심을 하여야 한다"며 "비록 저는 감염돼 병원을 떠나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앞으로 빠른 시일 안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분당제생병원과 국민들의 삶이 예전처럼 평화로운 정상적인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병원측은 병원장이 의사인 본인의 몸은 돌보지 못한 채 환자와 병원을 위해 일선 현장 지휘와 대책 회의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observer002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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