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일 급등하며 신고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업어음(CP) 매입 발표와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도 코로나19에 따른 리스크 오프심리가 해소되지 않는 분위기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2원 오른 1245.7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고점인 1246.1원(2010년 6월 11일)에 근접했다. 오늘 환율은 당국 경계감 속 소폭 하락한 1243원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미 지수 선물 거래 중단에 이어 코스피가 급락하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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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지수선물이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이에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고 코스피도 1600선이 붕괴되며 1591.20의 종가를 기록했다.
금일 오전 금융당국은 선물환 한도 확대안을 발표했지만 경색된 시장에선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미 연준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CP매입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당국이 고전적 정책을 쓴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선물환 한도를 높여도 외국은행들이 달러를 풀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고점이 ECB 재정위기 사태가 났던 2010년, 2011년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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