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측이 확진자가 나온 병동의 출입자 명단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본관. 2020.03.06 observer0021@newspim.com |
18일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 특별대책 공동단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5일 분당제생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후 환자가 발생한 81병동을 오염지역으로 규정해 해당 병동에 출입한 직원을 전부 격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일까지는 격리 조치한 직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은 2명은 해당 명단에서 누락돼 격리되지 않은 직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에 따르면 병원 측이 제출한 81병동 출입자 135명 이외에도 병동에 출입했는데도 명단을 전달받지 못한 144명이 추가로 확보된 상태이다.
병원이 초기에 제출한 명단내 직원들과 밀접 접촉자는 자가격리 조치가 취해졌지만 명단에서 누락된 144명은 격리되지 않은 채 일상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단장은 확진자 A씨가 "81병동에 방문한 사실을 병원에 알렸다"는 진술을 토대로 명단을 고의로 누락한 것을 확인한 뒤 추가 명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고의적으로 명단을 누락한 것은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며 "해당 병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마무리한 뒤 감염예방법에 따라 법적 절차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분당제생병원 81병동의 출입자는 기존 135명에서 144명이 늘어나 총 27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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