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전염병 치료제 잠재 후보군에 대한 국제적인 차원의 공동 임상실험에 나섰다.
지난 18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일련의 작은 단위에서 나온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결과가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기에 충분치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우리가 '연대(Solidarity)'라고 명명한 글로벌 임상에 아르헨티나, 캐나다, 프랑스 그리고 이란 등 10개국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가장 타격이 큰 이탈리아와 중국은 포함하지 않았는데 더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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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WHO가 그 동안 다수의 제약사와 정부, 대학이 코로나19의 잠재적 치료제 후보군에 대한 임상 실험을 해왔고, 특히 중국은 가열차게 노력 중인 데 대해 "다양한 방법론으로 진행되는 여러차례의 작은 실험들로는 해당 치료법이 확실한가에 대한 명확하고 강력한 증거를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자체적인 임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세 가지 범주가 있다. 에이즈나 에볼라 같은 전염병 치료에 사용되는, 바이러스 복제를 차단하는 항바이러스제, 질병에 걸린 환자에서 만들어지고 면역체게를 강화하는 도움이 되는 항체, 질병이 개시되면 면역체계 과잉으로 나타나는 호흡곤란 등과 관절염과 같은 증상에 주로 사용되는 소염제류 등이 그것이다.
신문은 WHO가 임상이 진행되는 국가에서 표준적인 치료 기준과 4가지 약들의 차이나 결합의 효과를 실험할 예정이며, 그 후보들 중에서 분석가들이 가장 유망하다고 보는 길리어드사의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또다른 후보는 애브비사의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의 조합)이며, 또한 이것들과 이전에 다발성경화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던 항염증제와 조합도 검토한다. 네 번째 치료제 후보는 특허 기간이 만료된 항말라리아제인 클로로퀸이다.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우한대학교 중난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1.29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번 WHO의 4가지 치료제 국제 임상은 중국에서 항인플루엔자 약품인 아비간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진행되는 것인데, 아비간의 경우 임산부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FT는 전했다. 신문은 중국 우한에서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6일 뉴잉글랜드메디컬저널에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의 조합이 코로나19 환자의 상태나 치명률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발표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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