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내에서 코로나19(COVID-19) 환자가 19일(현지시간) 1만1000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동부시간) 현재 미국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1만127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7천324명에서 급증한 수치다.
사망자도 전날 115명에서 157명으로 크게 늘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미국인에 대한 해외 여행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여행 금지에 해당하는 4단계 여행경보를 적용받는 곳은 중국과 이란, 몽골과 한국의 대구,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베네토 지역 등이다. 국무부는 지난주 전 세계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로 격상했다.
[사진=미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 사이트 캡쳐] |
CNN 방송은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사실상 해외 여행 금지 조치에 나섰다"고 전달했다.
미 국무부는 해외 여행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하면서 해외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에게는 귀국하거나 해외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있으라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로클로퀸'을 코로나19 치료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FDA)은 (승인 기간을) 몇 달에서 즉시로 단축했다"라면서 "그래서 우리는 처방전에 따라 그 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로로퀸 등은 원래 말라리아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쓰기 위해 개발된 의약품이지만 최근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도 코로나19 치료에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부터 기업체들은 불가피한 경우 직원들을 정원의 25%만 출근시키도록 행정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당분간 충분한 공간과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뉴욕 인구의 75%는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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