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 (COVID-19) 확진자수가 4만명을 넘긴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에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신용공여를 요청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코로나19 파장을 극복하는데 통화정책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5000억유로(약690조원) 규모인 구제 펀드의 활용을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통화정책만으로는 '전례없는 코로나19의 글로벌 쇼크'에 대응하기에 부족하다"며 "ESM구제펀드 5000억유로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해달라"고 EU에 요청했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4만명을 넘기고 특히 사망자가 3405명으로 중국의 3245명 수준을 능가하자 콘테는 ESM이 신용공여를 할 때가 됐다고 주장한 것.
콘테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통화정책에 상응하는 재정정책도 필요하다"면서 "회원국 전체가 공조해서 ESM구제펀드를 활용해 필요한 국가에 신용공여를 하는 것이 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EU재무장관들은 "코로나19 충격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라며 EU재정 규칙인 '안정성장협약'(Stability and Growth Pact)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유동성이 증발해 버린 현재 금융시장에서 회원국들의 자금조달은 실질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에 ESM의 구제펀드 활용 여부가 주목받았으나 아직은 독일 등에서 그 사용을 반대하고 있다.
한편 전날 유럽중앙은행(ECB)는 연말까지 추가로 7500억유로 규모의 채권을 추가로 사들이고, 영국 중앙은행(BOE)도 금리를 0.1%로 낮추면서 2000억파운드의 채권을 사들이기로 했다.
[베르가모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이 들어 있는 관을 장례 업체 직원들이 옮기고 있다. 2020.03.19 g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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