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정부가 전직 의사와 간호사 6만5000명과 의과 및 간호 대학 졸업반 학생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의 싸움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로이터 통신은 영국의사협회와 영국간호사조산사협회가 최근 3년 간 일선을 떠난 의사 1만5500명과 간호사 5만명에게 복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웨스턴종합병원에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위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잉글랜드 간호 최고 책임자인 루스 메이는 이날 "이 위기는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헤쳐 나갈 수 없다"며 전직 간호사들의 복귀를 요청했다.
그는 "최근 일을 그만 둔 간호사들이 전문성과 경험을 되살려 팬데믹(글로벌 대유행)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의과 및 간호 대학 졸업반 학생들에게도 코로나19 치료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임시직을 제안하고 있다.
NHS는 비(非)긴급 수술을 연기하고 지역사회 내에서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병상 3만개를 마련했다. 또한 NHS에 속하지 않은 민간 및 지방 병원에서 1만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20일 오후 7시 13분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717명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137명이 사망했고 65명이 완치돼, 아직 2487명의 환자가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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