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올해 들어 최고치인 49.3%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기민한 대처 영향으로 보인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2507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49.3% 응답자가 긍정 평가를 내놨다.
세부적으로 '매우 잘함' 31.6%, '잘하는 편' 17.8%였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1%p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사진=뉴스핌 DB] |
일간 지표로 봐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 국면에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3일 30.9%(부정평가 45.8%), 16일 47.9%(부정평가 49.0%), 17일 66.2%(부정평가 50.5%), 18일 48.5%(부정평가 48.0%)로 나타났다. 19일에는 52.8%(부정평가 45.2%)로 가장 높게 상승했다가 20일에는 51.4%(부정평가 46.3%)로 확인됐다.
반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p 내린 47.9%로 집계됐다. '매우 잘못함' 34.9%, '잘못하는 편' 12.9% 였다. '모름/무응답'은 2.8%로 전주 대비 0.8%p 올랐다.
연령별로는 30대와 50대가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30대는 56.6%, 50대는 47.3%가 긍정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 비상 상황에서 50대가 결집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참고 그래픽.[사진=리얼미터] |
◆ 전문가 "국가 위기 국면서 50대 결집…50%대 회복 가능할 듯"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국면은 일본의 수출 보복보다도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50대에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국가 위기 상황을 맞아서 대통령한테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지난해 7월 일본이 수출규제 하고 경제위기가 심화됐을 때도 50대가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당분간 크게 실책을 하지 않는 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고 50%대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76.6%와 경기·인천 54.5%에서 긍정 답변을 내놨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이 26.1%, 정의당 지지층 72.5%가 힘을 실어줬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 44.7%, 직업별로는 노동직에서 46.5%가 지지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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