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최근 중국 전기차 공급망 업체들이 테슬라와 잇달아 신규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업계 전반에 실적 확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테슬라측은 지난해 현재 30% 수준의 모델 3(Model 3) 부품의 현지 조달 비율을 연말까지 10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재련사(財聯社) 등 매체에 따르면, 최근 균승전자(均勝電子·600699)는 테슬라의 신규 차종인 모델 Y에 장착되는 2억 2000만 위안(약 390억원) 규모의 전장 부품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전자 제어장치(ECU), 핸들, 에어백 등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욱승고빈(旭升股份·603305), 광동홍도(廣東鴻圖·002101), 능운고분(凌雲股份·600480) 등 부품사들도 테슬라와 신규 주문 계약을 체결 혹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
테슬라의 중국산 부품 채택 비율 증가로 차량 가격의 인하가 유력시 된다. 현재 보조금 적용 후 29만 9050 위안(약 5200만원)의 모델 3 판매가도 부품 현지화 제고로 추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자동차 업종 저명 애널리스트인 하이쑹린(梅松林)는 '현지 조립 생산 확대와 함께 100% 현지 부품 조달로 중국산 테슬라의 관세,물류비용 등 생산 원가 절감으로 테슬라 차종의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소형 SUV 차종인 모델 Y의 출시도 호재라고 평가했다. 하이쑹린은 '모델 3와 모델 Y는 다른 차종이지만 공유하는 부품 비율이 75%에 달하고, 동일한 플랫폼(차체)를 공유한다'며 테슬라의 원가 절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흥업(興業) 증권은 '중국에서 제조된 모델 3 가격은 최대 27~34% 인하될 여지가 있다'며 '모델 3의 가격은 19만 7000위안(약 3300만 원)으로 책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부품 조달 확대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를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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