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8000명 수준으로 높아진 영국은 인구의 절반이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옥스포드대학의 진화생태학전염병그룹은 "영국에서 지난 1월 중순에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했고 2월말 최초 확진자가 나올 때 까지 한 달 이상 확산을 감지하지 못했다"며 "이는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광범위한 확산의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영국 인구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선별검사를 통해 감염자 수와 회복자 수를 한꺼번에 파악해서 코로나19의 전파 궤적을 제대로 파악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개월 전부터 영국에서 바이러스는 이미 전파됐지만 현재 얼마나 확산됐는지에 대한 추세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영국 정부가 채택해 정책을 입안하고 있는 런던 임페리얼칼리지의 모델 분석 결과와는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스포드대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순네트라 굽타 교수는 "임페리얼칼리지의 모델을 검증없이 채택해서 사용하는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