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IBK기업은행의 독자신용도와 자회사인 IBK투자증권의 신용등급에 대해 하향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영향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에 대한 익스포져가 높아 자산건전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다.

무디스는 지난 24일 기업은행의 'Aa2'의 장기 은행예금등급,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과 거래상대방 리스크 등급을 유지하고 전망도 '안정적'으로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baa2' 독자신용도와 '(P)Ba2' 비누적적 우선주 MTN 프로그램 등급 및 'Ba2(hyb)' 비누적적 우선주 신용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 독자신용등급은 정부나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고 개별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만을 평가한 신용도다.

[CI=IBK기업은행]

무디스는 또한 IBK투자증권의 'A1' 외화표시 장기 신용등급과 'P-1' 단기 기업신용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

무디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의 범위 및 심각성으로 은행의 신용도가 약화될 리스크가 있다"며 "특히, 기업은행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영향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에 대한 익스포져가 높아 자산건전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IBK투자증권에 대해선 "파생결합증권 발행과 관련해 대규모의 회사채 및 파생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시장 변동성에 노출된 파생상품 트레이딩과 관련하여 상당한 시가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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