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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에 분노한 시민들 잇따른 기자회견..."가해자 강력 처벌"

기사등록 : 2020-03-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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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정화 이학준 기자 = 일명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분노한 시민단체와 여성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강력 처벌 및 성 착취 행태 근절을 촉구했다.

안전사회시민연대, 노년유니온, 사회개혁운동연합 등 12개 단체 회원들은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이버 성 착취 발생 초기부터 검경의 강력한 단속, 국회와 정부가 강력한 처벌 규정을 담은 입법 진행, 법부의 강력한 처벌 판결 등이 있었다면 오늘의 n번방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 부처와 검경은 대통령의 뜻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공권력을 모두 동원하여 성 착취 조직을 근절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시민단체가 25일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부동산 투기 등 전력이 있는 국회의원 공천 후보들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또 검찰과, 경찰 등의 미온적 대처로 n번방 참사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사진=안전사회시민연대] 2020.03.25 clean@newspim.com

이들은 사이버 성 착취 조직 결성 및 행위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는 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사회시민연대 등은 "미국처럼 성착취물 소지는 물론 보는 행위도 징역 10 ~20년 이상 받을 수 있도록 법을 만들라"며 "성 착취 범죄 없는 안전한 세상 국가기관이 나서서 만들어야 할 긴급 과제"라고 말했다.

익명의 일반 여성들로 구성된 'n번방 성 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팀'도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텔레그램 성 착취 방 운영자와 가담자, 구매자 전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모방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아직 검거되지 않은 '갓갓'과 나머지 가해자들의 신속한 검거는 물론 '박사'를 포함한 텔레그램 성 착취 방의 운영자들과 가담자, 구매자 전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n번방 가해자 전원에 대한 신상요구도 주장했다. 이들은 "일반 국민들은 누구인지 특정할 수도 없는 많은 성폭력 가해자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불안감을 갖게 될 것"이라며 "성폭력 처벌법에 따라 'n번방' 가해자 전원의 신상 공개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밖에도 n번방에 가담한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가중처벌, 신종 디지털 성범죄 법률 제정, 2차 가해 처벌 법률 제정, 여성 인력 90% 이상으로 구성된 n번방 특별수사본부를 통한 철저한 수사 등을 촉구했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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